"무대가 신이 만드는 공간처럼 이루어진 곳이라면, 천사도 연극을 볼까? 무대의 화려한 조명에서- 천국의 빛을 볼까?" "아니, 연극을 볼 뿐이야."
台本は七つあった
삽화

.

그림으로 그린듯한 반듯한 주택.

그곳에는 대본이 일곱 개 있었다.

 

012
경래님 / Flask :: Alcheroman
조각님


스즈키 나기 鈴木

20대 중반 여성.
180cm의 늘씬한 체형.

연극인. 한 극단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 타인에게 굳이 성별을 밝혀 소개하지 않는다. 그게 중요한가? 성별 미상으로 알아주면 안심할 듯.
  • 본인이 특이하다는 걸 알지만 개의치 않는다. 무대와 연극계는 그래도 되는 곳이라 자연스레 이끌린 걸지도.
  • 배역을 가리지 않아 사나기의 필모를 검색해본 사람들은 모두 딴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아마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극을 한 적도 있겠다(기회가 있다면 반겼을 듯).
  • 연기를 할 때 인물을 깊게 해석하고, 자기 나름대로 공감하며 이입해서 하려는 타입이다. 공연 기간에는 쉽게 인물이 옮아버린다.
  • 현대극의 난해함을 좋아하며, 어떤 작품들은 이해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 보통 희곡집을 하나씩 들고다니는데, 친구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페이지를 찢어주기도 한다.
  • 가죽 코트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인물 또는 자신이 처음 했던 역할이 그 옷을 입어서 그랬던 거라면 좋겠음.

 

뭔가 무감각해보인다. 텅 비었다는 뜻이 아니다.
  • 그의 평소 표정은 멍때리는 것 같기도...
  •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자신과 마주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고 싶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맴돌기도 하게 된다.
  • 타인과의 경계를 잘 알며, 그렇기에 멀었다. 결국 나중에는 타인을 관찰하게 된 사람. 세상 다 산 것처럼 굴지도... maybe. 아저씨 같은 대사를 잘 한다
  • 특이한 사람, 궁금한 사람, 개성 강한 사람을 만나면 무감각해 보였던 모습은 사라지고, 대놓고 관심을 표하는 면도 있다.
  • 연애와 육체적 관계는 별개로 본다. 아니 오히려 연애는 큰 흥미가 없을지도.

 

사람 만나는 걸 재밌어한다. 일회성 관계가 많아 기억 못하기도.
  • 대화하면 항상 말투가 바뀐다.
  • 바에 가서 이런 놀이를 하곤 한다: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고 대화를 한 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겐 진짜 정체를 밝히거나 명함을 주는 것. 연락이 돌아오지 않으면 잊어버린다-지나갈 인연이었구나 하고.
  • 타인의 반응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속이 편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헷갈리겠지만.
  • 이제 무대에서 할 일은 없지만 즉흥극을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타인에게 지어낸 말도 아주 많이 한다. 정정하는지는 본인 마음대로. 사나기를 만나본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뭐가 진짜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식이다.
  • 타인에게 멋대로 별명을 짓고, 멋대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여담
  • 담배를 핀다. 술은 센 걸 짧게 마시는 편.
  • 바닷가와 모래찜질을 좋아한다. 
  • 좋아하는 책을 이해하지 못하고도 좋아하는 것 같다. 허세부리는 것처럼 보일지도.
  • 어쨌든 본인의 목소리가 큰 타입. 타인을 흡수하는 재미로 사는 게 아닐까?
  • 판타지나 SF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 좋아하는 배역은 <갈매기>의 니나. 반연극, 해체된 작품도 좋아한다나.
  •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라는 극에서 키리노 요시오를 좋아하지만 그 역을 할 수 없어 아쉬워했다고. 배역은 유우카일까 카즈에일까... 이 설명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ㅁㅊ 왜냐면 한국에서 한번밖에 공연 안했으니까
  • (공설 아님) 카리스마가 있다면 '모방'. 무대 연기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거짓말, 즉흥극을 할 때마다 게이지가 쌓일 듯. 

이 배우의 연기를 멈출 법이 없어!

카리스마 하우스에 처음 도착한 것은... 길치라서.
"응? 여기 혹시 외계인연구동호회 모임장소가 아니야?"
"겠냐고"
잘못 들른 상황 자체가 즐거웠던 사나기가 집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즉흥극을 벌이는 바람에 내쫓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주목받으면,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잖니? 그곳에 있던 이들의 말로는 후미야와는 다른 종류의 '말려드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득된다기보단, '거짓말 같은데 맞춰줘야 할 것 같다'는. 어쨌든 대체 누구냐는 질문에는 하나도 대답하지 않은 채 하하 웃으며 나가버린다.
다음에 들어오면 또 다른 즉흥극으로 모두를 소리지르게 만든다.
다음도 그 다음도.
 
어느날 누군가 말한다. 너 배우야?
사나기   어라라, 이제야. 언제 맞추나 하고 있었어요.
아니, 그렇게 올 때마다 연기를 하는데...
사나기   제 정체가 밝혀졌으니 종종 들러도 될까요?

그렇게 연극적인 카리스마 하우스에, 기묘한 배우가 발을 들이게 된다.


이 배우의 스카웃 제안을 멈출 법이 없어!

 

사나기   여기가 그냥 공동주택이라니, 데뷔 예정 퍼포먼스 팀인데 날 속이는 건 아니지?

후미야   우린 그저 함께 살고 싶은 하우스메이트일 뿐이야.

리카이   여긴 우리의 생활 공간입니다! 당신이 말하는 예비 무대 같은 곳이 아니라고요!

사나기   으음- 하지만, 난 이렇게 재능 넘치는 사람들은 처음 봤어. 그러니까, 너희들을 모아서 무대에 세워놓기만 해도 그날 하루는 공연을 할 수 있을 거야.

오오세   무대에서 죽어 퇴장하면 아무도 제가 죽은 줄 모를까요...

사루카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테라   어디서나 가장 눈부시고 주목받는 나~를 알아본 것 같네!

사나기   그래, 지금 이런 모습이 그렇다는 거야! 입단할래?

이오리   입단하면 무대 청소를 시켜줄거야?

사나기   스태프? 사람이 모자라긴 하지만, 무대 설비 관리는 배우려면 힘들텐데...

이오리   그게 노예의 보람이니까ㅡ! 굴착을 배워서라도 해줄게!

아마히코   무대에 봉을 설치?! 엑스터시ㅡㅡㅡ

리카이   나가주세요 지금 누구누구들을 더 악화시키고 있잖습니까!!!

후미야   하하하 너희는 누가 와도 웃기네

사나기   너흰 정말 무료로 보는 쇼 같은데?

사나기/후미야   아하하, 아하하핫 

 


이 배우가 기묘한 인연을 그만 만들 법이 없어!

과거에, 아마히코를 바나 클럽에서 만난 적 있다. 서로 기억하지 못할지도. 신기한 사람이네! 하고 명함 대신 책을 찢어준 적이 있는 상대. 전화번호를 적어줬지만 연락이 오진 않았다. 그 페이지를 아마히코가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채로 마주친다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섹시한 페이지였다면 가지고 있을텐데
 
카리스마 하우스에서 직업을 들키기도 했고, 어딘가 특이한 사람들만 모여있다는 생각에 내심 안심하고 있는 것 같다. 사나기도 자신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지만 이곳의 사람들도 만만찮게 자기중심적이라 웃기기도. 남이 보면 나도 이렇게 보이려나 생각하며 혼자 피식 웃는다. 사람을 파악하고 나면 질리는데, 여기는 왠지 충돌이 끊이질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극적인ㅡ
 
초반 인상 (정리해갈 예정!!)
아마히코: 흥미로운 사람. 가치관이 비슷해보인다. 처음엔 배우인가 싶었음. 언제 어느 얘기를 해도 섹시로 귀결되어버려, 왠지 속마음을 꺼내도 될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아마히코도 과거를 숨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도 옛이야기까진 꺼내지 않았다. 과연 사나기의 대사는 어디로 향할까?
테라: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많이 봐왔지만 이정도는 처음이야~ 사나기의 눈에 가장 '인물' 같은 사람은 테라일 것. 알기 쉬운 것과 별개로 기억에 남을 듯.
리카이: 놀리는 맛이 있지만 패턴이 알기 쉬워 그건 금방 질렸다. 그의 질서는 잘 모르겠다. 사나기가 어린애 다루듯 한다. 
사루카와: 목청 좋네! 역시 패턴은 쉽다. 강렬한 의지가 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나기가 어린애 다루듯 한다.
이오리: '텅 빈 내면'까지 안다면 흥미로운 관계가 될텐데 외부인이라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음... 사나기는 텅 빈 사람은 아닌데 그래보이는 느낌이고 이오리는 리얼로 텅비어있음... 그래서 만약 관찰로 알아낸다고 한다면, 이오리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찾으려는 사나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게 될듯.
오오세: 작품이 궁금한데 볼 기회가 그닥 없어 초반엔 반쯤 포기. 볼 수만 있다면 흥미가 커져서, 무대소품을 의뢰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무대소품 마련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오오세군~? 그러니까 이런 테마의 무대인데 나는 어떤 역할을 할거고 도와줄 수 있나요 너무 당연하게 요구해서 오오세도 그냥 수락할 뻔함
후미야: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 기묘함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한다. 자신과 비슷하면서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배우 시키고 싶다. 자네 극단 오디션 볼 생각은 없는가?

 

 

곱빼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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